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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기운 얻고 가을 호령...김형준 "AG 경험, 더 잘 할 수 있는 원동력"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PS)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 대신 젊은 포수 김형준(23)을 주전 포수로 쓰고 있다. 수 년째 유망주 이상의 수식어를 갖지 못했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올가을 주인공을 예고하고 있다. 김형준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9이닝 내내 안방을 지키며 NC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NC는 PS 등판 경험이 없는 신민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호흡 맞춘 신민혁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신민혁도 "빠른 승부가 잘 통했다"라며 김형준의 기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형준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방망이로 활약했다. 팀이 서호철의 만루홈런으로 4-3 역전을 해낸 뒤 바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투수 곽빈이 구사한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8회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스코어 14-9)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홈런을 쳤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NC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차기 주전으로 기대받으며 순리대로 성장했다. 군 복무도 비교적 빨리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무야구단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전역 뒤에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올해 5월 말에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도 입었다. 데뷔 첫 3년(2018~200시즌) 이후 보여준 게 많지 않았던 김형준은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야구 인생' 변곡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에서 주전 역할을 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특히 7일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형준은 8월까지 재활 치료를 하느라 1군 출전 수가 적었지만, AG에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좋은 기운을 PS 무대까지 이어갔다.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22일 준PO 1차전에서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준PO 1차전에서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AG를 밖에서 볼 때는 몰랐지만, 실제로 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AG 결승전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보다 더 떨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AG)이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김형준은 선배들로부터 PS라고 더 잘 하려고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타격뿐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공 배합을 할 때도 정석을 지킨 것 같다. 실제로 2023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141개·SSG 랜더스필드)에 선발 투수(신민혁)까지 뜬공 비율이 더 많았지만, 승부 타이밍과 투구 인터벌을 빨리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 투수의 호투를 유도했다. 경기 전 김형준은 "잡힐 타구는 잡히고, 넘어갈 타구는 넘어간다. 다른 구장과 차이를 두지 않고 (투수를 리드) 할 것"이라고 했다. 남은 준PO,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 김형준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고, 한동안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양의지에게 선물 받은 배트로 좋은 기운을 내고 있다. NC는 1차전에서 서호철, 2차전에선 김성욱이 승부 흐름을 바꾸는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김형준도 PS 개막 전까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신스틸러 이상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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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포커스] 양의지에게 밀리지 않은 김형준, 강인권 감독 '결단' 통했다

박세혁(33)이 아닌 김형준(24·이상 NC 다이노스)을 내세운 강인권 NC 감독의 결단이 통했다.강인권 NC 감독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 작성에 고심이 깊었다. 무릎 통증으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뛰지 못한 박건우의 몸 상태는 물론이고 어느 선수에게 선발 마스크를 맡길 거냐가 관건이었다.박건우의 선발 출전을 결정한 강인권 감독은 주전 포수로 박세혁이 아닌 '가을 초짜' 김형준을 선택했다. 박세혁이 시즌 내내 부진했더라도 한국시리즈(KS)를 19경기나 뛴 베테랑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형준보다 좀 더 안정적인 카드가 될 수 있었다.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포수로 누굴 먼저 내보낼지) 고민했다. 우리 팀의 흐름을 봐서는 박세혁보다 김형준에게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서는) 태너와의 호흡도 생각했다. (김형준이) 시즌 마지막에 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먼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안정적인 리드와 일발장타가 강점이다. 김형준을 선발 포수로 내보낸 건 '대성공'이었다. 김형준은 8번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7번 타자 서호철(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과 함께 5안타 3홈런 10타점을 합작, 공포의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에는 달아나는 솔로 홈런, 11-6으로 리드한 8회 2사 1·2루에선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 없이 투수를 리드했다.두산 안방마님 양의지(4타수 1안타 2타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형준은 경기 뒤 "중요한 WC 결정전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타격은 당연한 거고 수비 쪽에서 선발부터 중간 투수를 끌고 가는 모습을 봤을 때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좋은 기대를 할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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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년 전 '절친'과 WC 한판 승부…진화한 곽빈은 그때와 다를까

곽빈(두산 베어스)에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의 의미는 제법 크다.곽빈은 2년 전 두산의 포스트시즌(PS) 1선발이었다. 성적 순이라기보단 사정이 있었다. 당시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선발 최원준은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 때 등판했다. 최종전까지 마치고 4위가 확정된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여유가 없었다. 사실상 후반기 3선발 역할을 하던 곽빈만 WC 1차전 등판이 가능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첫 해였다. 직구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다. 그래도 나섰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하며 서울 지역 양대 강속구 유망주로 꼽혔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었다. 그때 맞대결은 안우진의 승리였다. 안우진이 6과 3분의 1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반면 곽빈은 4와 3분의 2이닝 4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실점은 곽빈이 적었으나 안우진의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았고, 경기도 키움의 승리였다.곽빈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발이었다.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쉽지 않은 경험을 가득 쌓고 2021년을 마감했다. 곽빈은 그때를 두고 "가장 친한 친구와 PS 맞대결을 펼쳤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였다.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기회를 경험했다"고 떠올렸다. 2년이 지났다. 곽빈은 그 동안 두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이제 팀의 국내 에이스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고전했던 기복도 바뀌고 있다. 구종 비율 변화로 이를 풀어가며 서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변화는 숫자로도 나온다. 당시 9이닝당 7.21개에 달했던 볼넷은 지난해 3.66개, 올해 4.10개로 줄었다. 당시 4.10에었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78이었고 올해 2점대까지 낮아졌다. 투수 본인도 공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던 제구는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어색했던 포크볼 대신 체인지업 활용을 늘리고, 팔 각도도 자연스럽다. 공격적인 커브 구사도 시즌 중 재미를 봤다. 제구가 되지 않는 날 다른 방법을 통해 풀어가는 투수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진정한 프로 1군 투수가 되어가는 중이다.곽빈이 짊어진 무게는 2년 전보다 커졌다. 2년 전 팀은 4위였다. 1차전을 져도 2차전에 이기면 됐고, 실제로 그렇게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국내 에이스는 최원준이었다. 사령탑도 백전노장인 김태형 감독이었다. 반면 지금 두산은 5위다. 1차전을 지면, 곽빈이 무너지면 두산의 2023시즌도 끝이다. 국내 에이스도 곽빈 자신이다. 사령탑은 '초보' 이승엽 감독이다. 곽빈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다가 결국 출전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담 증세에 고열까지 찾아왔던 탓이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지 못하고도 큰 무대라는 자산을 얻었다면, 항저우에서는 아쉬움과 그만큼의 각오를 얻고 왔을 거다.2년 전과 똑같은 무대로 돌아왔다. 그에게는 2년 동안 달라진 것을 펼치고 항저우에서의 아쉬움을 풀어버릴 기회다. 열쇠는 오롯이 곽빈 본인에게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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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국대 포수 100% 대체했다…박유연 "더 치고 나가는 선수 될게요"

"여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더 치고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포수 왕국'에 새 얼굴이 더해질 수 있을까. 박유연(24·두산 베어스)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공수 활약을 적어도 하루 동안 완벽하게 대신했다.박유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5-3 승리 주역이 됐다.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박유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5안타에 그쳤던 백업 포수였다. 양의지부터 박세혁까지 주전 포수진이 탄탄했던 두산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43경기 타율 0.305, 2019년 51경기 타율 0.290을 기록하는 등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왔다.그러던 중 1군에 자리가 생겼다. 4+2년 최대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에 돌아와 팀의 투타를 이끌던 양의지가 돌연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결장 예상기간도 2~3주. 양의지의 공백은 팀의 위기인 동시에 젊은 포수들이 시험받을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박유연은 일단 그 기회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디뎠다. 지난 6일 KT 위즈전 1타수 무안타로 올해 첫 타석을 소화한 데 이어 8일 공수 활약으로 이승엽 감독에게 실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경기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유연은 "KT전 때는 경기 후반에 나갔는데, 그때는 많이 떨렸다. 그 이닝이 지나고 나니 긴장이 풀리더라. 그래도 작년에 좀 뛰어봐서 긴장이 바로 풀리더라"고 6일 출전을 떠올렸다. 콜업되면서 가족과 연락했냐고 묻자 "부모님께서 어제 전화하셨다. '떨지 말고 잘 해'라고 하셨는데, 안 떨고 잘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 대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은 있었지만, 코치님들이나 형들이 '나가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양의지의 조언은 없었을까. 박유연은 "의지 선배는 그냥 툭 치고 말 없이 가셨다"고 웃었다.이날 친 2루타는 그의 1군 데뷔 첫 장타였다. 소감을 묻자 박유연은 "사실 치고 난 후 타구를 끝까지 보지 못해 그렇게 멀리갈 줄 몰랐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번이라도 더 할 걸 싶었다. 그랬으면 담장 밖을 넘어가지 않았을까. 그렇게 잘 맞은 게 처음이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친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것 같다. 손맛이 좋았다"고 웃었다.수비에서도 영건 최승용과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유연은 "오늘 경기 시작 전에도 승용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승용이 구위가 워낙 좋아서 초반에 공격적으로 리드했다. 승용이도 자신감이 생겨 잘 따라왔다"고 설명했다.박유연의 목표는 잠시 대체 선수로 1군에 머무르는 게 아니다. 1군 백업 포수를 경쟁할 수 있고, 나아가 포수 왕국 두산 선수답게 큰 꿈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시즌 초 너무 타격이 안 돼 연습을 많이 했다. 나와서 혼자 (훈련하며) 치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면서 "이제 여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좀 더 치고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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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읽을 때 비로소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4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8이닝 투구였다.모든 면에서 최고의 투구는 아니었다. 안타는 8개를 맞았고 삼진은 3개뿐이었다. '닥터K' 안우진답지 않았다. 안우진은 "삼성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운 좋게 8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마쳤지만, 상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타격하면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렵다. 내게 운이 따르지 않아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올 경우에는 막기 힘들어진다"고 했다.힘들 수 있는 상대에게 완벽한 성적을 거둔 건 포수 이지영(37·키움)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안우진은 "선배님과 경기 중간중간 (상대 의도를) 파악하면서 던진다. 낮은 슬라이더에 안 속으면 높은 직구를 더 활용하고, 직구 타이밍으로 공략해 오면 변화구를 더 섞는 식"이라고 설명했다.포수 리드 무용론은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주제다. 어떤 이들은 어차피 사인은 벤치에서도 낼 수 있고, 포수가 리드하는 대로 투수가 정확히 제구하기도 힘들어 리드 실력의 차이가 실제로는 실점 억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야전 사령관' 포수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좋은 투수는 그 리드(lead)를 읽을(read) 줄 안다. 안우진은 "경기 전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전력 분석 내용도 숙지한다. 하지만 이런 준비는 상대가 어떤 식으로 대비하고 나올지 모르고 한 것이다. 경기 중 상대 의도를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에서는 상대가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만큼 초구부터 어렵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구위로 이길 자신도 있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던졌다. 지영 선배님도 '2스트라이크 이후 네 공을 공략하긴 쉽지 않다. 타자들이 2구 안에 승부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초구와 2구를 위닝샷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안우진의 친구이자 올 시즌 역시 에이스로 성장 중인 곽빈(24·두산 베어스)의 옆에도 뛰어난 포수들이 함께했다. 신인 시절 양의지(36·두산)와 배터리를 이뤘던 곽빈은 재활 치료를 마친 후 박세혁(33·NC 다이노스)과 합을 맞췄고, 올해 양의지와 재회했다. 박세혁과 단짝이었던 그는 양의지의 리드에도 "의지 선배가 사인을 내시면 그대로 던진다. 내가 그 공을 던지기 싫어도 선배의 사인에 따른다"며 '절대 신뢰'를 보낸다.23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기록한 곽빈은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의지 선배께서 잘해주셨다"며 "의지 선배의 리드를 보며 '여기서 이 공을 던진다고?'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 리드를 믿고 던지니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요구를 하는지 곽빈은 공부하고 되씹고 있다. 그는 "내가 은퇴할 때까지 의지 선배만 믿고 던질 순 없다. 하나씩 느끼면서 내가 (포수를) 이끌어야 할 때는 이끌 수 있도록 배우고 있다"고 했다. 포수의 판단이 옳아도 안타를 맞을 수 있는 게 야구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대신 머리를 비울 때 더 잘 던지는 투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전략이 없는 선수보다 잘 갖춘 선수가 더 성장하고, 더 오래 활약하는 법이다.안우진과 곽빈도 그렇다. 신인 시절만 해도 이들은 공 빠른 유망주에 그쳤다. 그러나 그 시절과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구속, 구종, 제구 등 여러 가지가 달라졌지만, 좋은 공을 던진다는 것만으로는 에이스가 될 수 없다. 좋은 포수를 만나 성장한 끝에 확실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차승윤 기자 2023.06.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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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10-3으로 두산 대파...NC, 에이스 없이도 위닝 시리즈 챙겼다

갑자기 에이스가 자리를 비웠다. NC 다이노스는 그래도 강력했다.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 25패를 기록한 NC는 3위를 지켰다. 반면 시리즈 첫 경기 승리했던 두산은 이후 라울 알칸타라와 최원준을 내고도 연패를 기록, 시즌 29승 28패 1무로 5위에 머물렀다.본래 이날 NC가 선발로 계획했던 투수는 에이스 에릭 페디였다. 올 시즌 12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리그 최고 에이스였다. 그런데 14일 경기 전 불펜 피칭에서 오른팔 전완부 굴곡근 통증을 느꼈고, 그를 급하게 말소하면서 선발 투수가 페디 대신 올라온 신민혁으로 예고됐다.위기였지만 NC가 오히려 이를 기회라 바꿨다. 전날 페디 이탈로 분위기가 식을 수 있던 상황에서도 승리했다. 상대 선발이 페디와 비견할 만한 알칸타라였으나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뒷심을 앞세워 NC가 5-4 역전승을 거뒀다.이어 15일 경기에서는 신민혁이 깜짝 호투했다. 신민혁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만 삼자 범퇴로 막았을 뿐 2회부터 5회까지 꾸준히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적시타 대신 범타를 유도했고 적절한 시점 투수 교체로 책임 주자 실점도 피했다. 타선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살아나던 제이슨 마틴이 1회 선취 투런포를 터뜨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도 16경기로 이어갔다.NC는 3회와 4회 이날 승리의 쐐기를 일찌감치 박았다. 3회 선두 타자 손아섭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민우가 곧장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NC가 자랑하는 교타자들의 힘이 돋보였다. 이어 2사 후 윤형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NC는 4회에도 박세혁과 김주원이 볼넷으로 차린 밥상을 손아섭이 2루타로 받아먹었다.7-0으로 달아난 NC는 박건우의 2루타와 상대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다시 두 점을 더했다. 9-0. 승패를 뒤집을 수 없을 만큼 점수 차가 벌어진 순간이다. 두산은 5회 장승현의 솔로포, 8회 김재환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NC는 전날 2300안타 고지를 넘긴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쳐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개인 통산 안타도 2304안타로 양준혁의 역대 2위 기록(2318안타)까지 단 14개만 남기게 됐다. 1루수 윤형준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신민혁은 투구 수가 늘어난 탓에 4와 3분의 2이닝만 던지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실점만 허용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지난달 31일 말소 후 15일 만에 복귀한 최원준이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NC에 완패했다. 10안타를 치고도 팀 잔루가 8개에 달했다.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NC는 광주로 가 KIA 타이거즈와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잠실로 복귀,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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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마틴 끝내기·손아섭 2300안타' 78분 우천 중단 버틴 NC의 역전 승리

NC 다이노스가 9회 제이슨 마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승리했다.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를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32승 25패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다시 3위에 올랐다. 반면 전날 승리했던 두산은 27패(29승 1무)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이날 양 팀의 선발은 모두 최근 기세가 좋았다.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시즌 8승을 노렸고, NC는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호투하던 최성영이 나섰다. 두 투수의 시즌 최고 구속은 10㎞/h 이상 차이가 났지만, 기세는 비등했다.그러나 두 투수 모두 이날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성영이 먼저 흔들렸다. 최성영은 2회 두산 외야수 김대한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빠른 발과 타격을 겸비한 김대한은 1사 1루 상황에서 3루타로 최성영에게 선취점을 가져왔고, 후속 타자 박계범의 유격수 땅볼 때 지체 없이 홈으로 파고들어 두 번째 팀 득점에도 일조했다.NC는 대포로 반격했다. NC는 2-0으로 뒤처지던 3회 말 선두 타자 김주원이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을 추격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알칸타라의 포크볼 실투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타구로 만들었다. 두산이 박계범의 적시 2루타로 달아난 4회 역시 NC의 대포가 바로 반격했다. 4회 말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알칸타라의 초구 150㎞/h 직구를 통타해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2사 후 도태훈과 박세혁의 연속 2루타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의 장군 멍군은 계속됐다. 5회 두산이 먼저 한 점을 냈다. 선발 최성영이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당했고, 구원 등판한 조민석이 피안타 없이 이닝은 막았으나 막판 폭투로 결국 실점했다.두산이 4-3 리드를 지키는 듯 했지만, 7회 변수가 터졌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는 78분 동안 일시 중단됐다. 필승조 이영하를 올렸다가 무사 1·3루 상황이 됐던 두산은 비가 그치자 어깨가 식은 그 대신 정철원을 등판시켰다. 그는 첫 타자 서호철을 3루 땅볼로 막았지만, 후속 타자 박민우가 빗맞은 안타로 다시 경기를 4-4 동점으로 만들었다.두산은 리드를 되찾기 위해 출루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8회 초 흔들리는 NC 김시훈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후속 타자 김재호의 파울 플라이, 김대한의 루킹 삼진, 이유찬의 3루수 땅볼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 9회 초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삼진만 두 개를 당했다.결국 뒷심에서 NC가 두산을 눌렀다. 이날 7회 말 타석에서 개인 통산 2300안타(역대 3번째)를 기록했던 손아섭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서호철의 번트 때 홍건희가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두산은 박민우를 거르고 만루책으로 나섰지만, 후속 타자 마틴의 타구가 2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돼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마무리됐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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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석민 복귀하니 박민우 1군 제외···"어깨 염좌 증상"

NC 다이노스 간판 박민우(30)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강인권 NC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내야수 박석민과 김한별을 등록하는 대신 내야수 오태양과 함께 박민우를 뺐다. 강 감독은 "오른 어깨 염좌 증상이다. 며칠 두고 보려고 했는데 나아지지 않아서 한 번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박민우의 시즌 타율은 43경기 0.304(158타수 48안타)이다. 4월과 5월 모두 3할대 월간 타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6월에 치른 첫 2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강인권 감독은 "(복귀까지) 그렇게 오래 걸릴 거 같지 않다. 며칠만 되면 아마 정상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병행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다만 NC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박석민이 1군에 등록됐다. 박석민은 4월 19일 잠실 LG전 주루 중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에만 전념했고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7경기 타율이 0.143(14타수 2안타)였다.강인권 감독은 "햄스트링은 거의 회복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하는 모습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내야 자원이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3연승에 도전하는 NC는 손아섭(우익수) 서호철(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박석민(3루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이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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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중 쓰러진 박석민 20일 1군 제외, 박세혁·서호철 이어 또 주전 이탈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강인권 NC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윤형준(29)을 등록했다.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조정이었다. 박석민은 전날 열린 LG전에서 경기 중 크게 다쳤다. 5-2로 앞선 4회 1사 1·3루에서 3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는데 1루에 다다랐을 때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크게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박석민의 이탈로 NC는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포수 박세혁이 수비 중 타자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1군에서 제외됐다. 15일 SSG전에선 내야수 서호철이 머리에 투구를 맞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석민까지 전열에서 이탈, 일주일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군 야수 3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한편 박석민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된 윤형준의 올해 2군 성적은 20타수 2안타, 타율 1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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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WBC 후유증은 없다...곽빈, 정규시즌 첫 등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두산 베어스 곽빈(24)이 올 시즌 첫 경기를 완벽하게 치렀다. 우려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곽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42구) 최고 시속은 152㎞를 찍었고 커브(24구) 체인지업(18구) 슬라이더(10구)를 고루 섞은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이날은 곽빈의 올 시즌 첫 정규시즌 등판이었다. 곽빈은 지난 3월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참가했다. 정규시즌 개막보다 2주 가량 일찍 열리는 경기라 컨디션을 빨리 올려야 했다. 지난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었고, 성인 국가대표도 처음인 곽빈에게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다른 국가대표 동료들도 모두 주춤한 상황이다. 소형준(KT 위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등이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소형준은 전완근 통증으로 4일 1군에서 말소돼 2주 간 휴식에 들어갔다.우려는 있었으나 곽빈은 두산으로 복귀 후 페이스가 계속 좋다. 시범경기 1경기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1회 흐름만 약간 불안했다. 곽빈은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박민우가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유격수 안재석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배터리를 꾸렸던 박세혁과 맞대결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첫 카운트를 잡았고, 역시 예전 팀 선배였던 박건우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2회는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부상으로 이탈한 제이슨 마틴 대신 타석에 들어선 선두 타자 한석현에게는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석민과 오영수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석에서는 주 무기 직구(1구) 대신 커브(4구)와 슬라이더(2구) 체인지업(2구)를 집중적으로 던져 두 타자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이후에도 곽빈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3회 2사 후에는 박민우에게 볼넷으로 다시 출루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세혁 타석 때 기민하게 1루를 저격, 견제사로 그를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와 5회 초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직선타로 처리한 손아섭의 타구 정도가 위협적이라고 말할 수준이었다.기세는 6회에도 이어졌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첫 타자 김주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 김성욱을 시속 151㎞ 직구로 눌렀다. 세 번째 타자는 이날 멀티 출루를 이룬 박민우였지만, 이번엔 곽빈이 승리했다. 곽빈은 초구 직구 후 2연속 커브를 구사, 박민우마저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이날 이승엽 감독이 예고한 곽빈의 제한 투구 수는 80구 전후. 그러나 컨디션이 좋으면 더 오래 던질 수 있다 밝혔고, 실제로 페이스가 좋았다. 6회까지 76구를 던진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었다. 이전 팀 선배 박세혁과 박건우, 그리고 4번 타자 한석현까지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투구를 완벽하게 마쳤다.다만 호투에도 시즌 첫 승은 챙기지 못했다. 두산은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4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만들지 못했고, 결국 곽빈이 마운드에 내려갈 때까지 0-0 대치가 이어지면서 그도 승패 요건 없이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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